동물과 사람들이 즐겨 먹는 몸에 좋은 당근

풍부한 영양소

선명한 주황색과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으로 유명한 뿌리채소 당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야채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당근은 우리 몸에 좋은 수많은 영양소 때문에 건강한 식단을 위한 재료로 애용됩니다. 우선 당근에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당근은 비타민 A, 칼륨, 그리고 비타민 K1의 좋은 공급원입니다. 이중 비타민 A는 당근 속의 가장 유명한 영양소입니다. 당근이 주황색을 띠는 이유는 그 안에 들어있는 카로티노이드의 한 종류인 베타카로틴 때문입니다. 이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 들어와 정상적인 시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인 비타민 A로 전환됩니다. 비타민 A는 망막이 빛을 흡수하도록 돕는 로돕신이라고 불리는 단백질을 만드는 주요 재료입니다. 따라서 비타민 A의 부족은 우리에게 야맹증과 같은 질병과 시력저하, 눈피로, 또는 실명 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당근은 또한 우리 눈에 집중 분포하고 있는 카로티노이드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을 다량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양소들은 자외선과 같은 우리 눈에 해로운 고에너지 빛으로부터 망막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합니다. 또한 카로티노이드는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의 위험을 대폭 낮추어주는 영양소입니다. 그리고 당근에는 망막이나 안구 세포에 해를 끼칠 수 있는 활성산소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여러 종류의 항산화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근의 비타민 A와 항산화물질은 피부 노화(주름, 색소 침착, 고르지 못한 피부톤)로 이어질 수 있는 태양 손상과 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합니다.

흔히 당근을 생으로 먹으면 딱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안에 다량의 섬유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당근은 건강한 소화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섬유질의 좋은 공급원입니다.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변비를 예방하고 건강한 장 운동을 촉진시켜 여러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당근은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많아 체중을 줄이거나 관리하려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먹거리가 됩니다. 당근의 높은 섬유질 함량은 여러분이 포만감을 더 오래 느끼도록 도와주어, 전체 음식 섭취량과 칼로리 흡수도 줄입니다. 그 결과 우리 몸이 낮은 혈당 지수를 유지토록 해주어, 당뇨병 등의 성인병 발생을 예방합니다.

그 밖에도 당근은 훌륭한 충치 예방 식단입니다. 당근을 씹으면 우리의 잇몸이 자극되고 많은 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우리 입안을 알칼리성으로 바꾸어, 충치를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좋아하는 산성 환경 형성을 방해합니다. 그리고 당근에 들어 있는 미네랄들은 치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손상 입는 것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자연에서 풍부한 식량

이렇게 사람들뿐 아니라 지구상의 일부 잡식성과 채식 동물들은 당근을 즐겨 먹습니다. 몇몇 동물 종들은 당근의 달콤함, 바삭함, 그리고 영양 성분 때문에 그것들을 식량으로 선택합니다. 당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은 바로 토끼입니다. 토끼가 당근을 좋아한다는 이미지는 다소 과장된 면이 있지만, 실제로 토끼는 모든 채소 중에서도 당근을 특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당근은 당과 수분이 많으므로 토끼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경우라면 그것을 식단의 일부로만 사용하여야 합니다. 극단적인 당근 섭취는 토끼에게 설사와 비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끼는 주로 수분이 적은 건초와 잎사귀와 같은 녹색 채소를 주요 식단으로 사용합니다.

한편 기니피그도 당근을 먹는 동물이지만, 토끼와 마찬가지로 높은 당 함량과 수분 때문에 너무 많이 주는 것을 삼가해야 합니다. 말들도 당근을 매우 좋아하는 동물입니다. 말들은 통상 당근의 달콤한 맛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말 사육사들은 훈련하는 동안 당근을 건강한 간식이나 보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슴도 당근을 좋아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슴을 사냥할 때나 일정 장소로 유인하기 위해 당근을 미끼로 사용합니다. 앵무새나 카나리아 같은 많은 새들도 당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야채는 날것으로 제공되거나 삶아서 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날것으로 주는 것이 새들에게 더 좋습니다. 견과류처럼 딱딱한 음식을 좋아하는 햄스터와 다람쥐 등의 설치류들도 아삭한 식감의 당근을 좋아합니다. 잡식성인 거북이와 심지어 강아지들도 당근을 즐겨 먹습니다. 특히 강아지들에게 당근은 치아건강을 위한 좋은 간식거리가 됩니다. 인간과 비슷한 원숭이들도 당근을 즐겨 먹습니다.

 

주스로 만들어 먹기

당근 자체를 먹는 것보다 주스로 마시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근을 주스로 만드는 것이 그냥 먹는 것보다 여러 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여러분이 당근의 즙을 낼 때, 믹서기나 착즙기 등으로 채소의 세포 구조를 분해하게 됩니다. 이것을 통해 당근은 작은 입자로 나뉘어져 여러분의 몸은 좀 더 쉽게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 잔의 주스를 만드는 데는 여러 개의 당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한 잔만 마셔도 많은 당근의 농축된 영양분인 베타카로틴, 칼륨, 비타민 등을 한번에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근 주스는 맛도 좋지만 많은 물을 포함하고 있어, 여러분의 일상적인 수분 공급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동 중이거나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면, 당근 주스 한 잔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당근으로부터 몸에 좋은 영양분을 많이 얻으면서도 간편하게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근즙을 내면서 상당히 많은 섬유질은 제거되고 버려집니다. 식이 섬유는 건강한 소화를 촉진하고,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것을 돕고, 체중 관리에도 좋습니다. 당근 주스만 마시면 이러한 식이 섬유 섭취 기회가 차단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없게 되는 것뿐 아니라, 당근을 씹으면서 생기는 구강 건강 효과(잇몸 자극, 충치균 발생 예방 등)도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당근 주스를 만들면서 남은 섬유질들(당근 찌꺼기)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파이나 케익 등 아삭한 맛과 식감을 줄 수 있는 음식으로 만들거나, 당근을 좋아하는 애완동물의 먹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먹기가 힘들다면 식물의 좋은 천연비료로도 사용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