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오랜 생명체인 신비로운 해파리

물고기가 아니다.

‘젤리피쉬’라는 영어 이름에도 불구하고, 해파리는 사실 물고기가 아닙니다. 그것들은 말미잘과 산호를 포함하는 ‘크니다리아’라고 알려진 해양 동물의 한 종류에 속합니다. ‘물고기’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팔다리가 없는 모든 아가미를 가진 수생생물을 지칭한 것입니다.

해파리는 젤라틴처럼 물컹한 몸과 자신을 보호하거나 먹이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촉수로 특징지어지는 독특한 해양 생물입니다. 물고기와는 달리 그것들은 아가미, 비늘,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또한 다른 물고기와 같은 뼈, 뇌, 심장, 그리고 눈과 같은 기관도 없습니다. 물론 일부 해파리 종들은 물고기의 눈과 비슷한 감각 기관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한편 해파리는 물속에서 어떻게 이동할까요? 물고기들은 지느러미를 사용하여 활발하게 헤엄치는 반면에, 해파리들은 부드럽고 가벼운 몸으로 바다의 조류를 따라 떠다니며 이동합니다.

 

필요하지만 해로운 생물

해파리는 단순한 생김새와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역할은 매우 큽니다. 먼저 해파리는 더 큰 종의 물고기와 바다거북을 포함한 많은 해양 동물들의 풍부한 먹이 공급원입니다. 바다에 떠다니는 해파리는 그 개체 수가 많고 먹이사슬의 거의 제일 하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버리는 비닐봉지 쓰레기는 바다에서 해파리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해양 생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청정한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살아있는 해파리뿐 아니라 죽은 개체들도 해저 생물에게 귀중한 식량원을 제공합니다. 한편, 해파리는 해양 과학 연구에서 매우 귀중한 존재입니다. 예를 들어, 해파리의 한 종류인 ‘Aequorea victoria’는 빛이 없는 바다에서도 밝은 형광을 낼 수 있는 종입니다. 이 해파리에서 발견된 녹색 형광 단백질은 생물학자들이 세포의 여러 작용을 추적할 수 있는 소중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또한 해파리의 독으로 암세포 치료에 사용하는 등 의학적 응용 분야에서도 그 잠재력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파리는 인간 활동에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많은 해파리 종들은 먹이를 기절시키거나 죽이기 위해 독침을 쏘는 촉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이 침들에 쏘이면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상자 해파리의 침처럼 독성이 너무 강해 인간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양식장에 나타난 해파리 떼는 어구를 손상시키고, 물고기 개체 수를 줄이며, 어망의 공간을 차지하여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는 해파리 떼가 연안 발전소 냉각수 흡입구를 막아 발전기 가동이 중단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편 남획과 기후 변화와 같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특정 지역에서 해파리의 개체 수가 과잉되거나 부족하게 되면 해양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침에 쏘였을 때 치료법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해파리 촉수에 쏘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여름철 해변가에서는 해파리 쏘임 피해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이렇게 해파리에게 쏘일 경우 자칫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나 다른 사람이 해파리에 쏘였다면, 올바른 응급 처치 절차를 알고 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더 이상 쏘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물 밖으로 나오십시오. 사용 가능한 경우 식초로 해당 부위를 헹굽니다. 만약 여러분이 해파리에 쏘인 것이 확실하고 식초가 있다면, 그것은 어느정도 독을 중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적어도 30초 동안 식초를 환부에 부어줍니다. 그러나 식초가 없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아직 피부에 붙어 있는 촉수가 있다면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합니다. 더 따끔할 수 있으므로 맨손으로 이 작업을 수행하지 않도록 합니다. 가능한 경우 핀셋 또는 이와 유사한 도구를 사용합니다. 촉수를 제거한 후 상처 부위를 뜨거운 물에 20~45분간 담가줍니다. 이것은 독을 비활성화시키고 피부에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는 뜨거운 샤워나 찜질을 상처 부위에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진통제를 약국에서 사서 먹으면 통증을 관리하는 데 좋습니다. 만약 호흡 곤란, 구토, 가슴 통증 또는 넓은 부위에 많이 쏘인 경우 신속히 병원으로 이동하여 의사의 조치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잘못된 상식이나 조치로 상처를 더 심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해파리 침에 얼음이나 냉찜질을 하지 마세요. 잘못된 민간요법 중 침에 소변을 보는 것도 있지만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냉찜질이나 소변은 실제로 상처를 더 악화시키고 덧나게 할 수 있습니다.

 

음식재료

해파리는 실제로 먹을 수 있고 몇몇 문화권, 특히 아시아에서는 별미로도 여겨집니다.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해파리는 음식재료로 자주 쓰입니다. 해파리는 일반적으로 건조되어 소금에 절인 형태로 제공됩니다. 그것들은 담수화, 세척, 그리고 마지막으로 잘게 썰어서 음식재료로 준비합니다. 그 결과 나온 요리는 꼬들꼬들하고 약간 아삭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파리는 종종 간장, 식초, 참기름, 겨자 등으로 드레싱 한 샐러드에 사용되거나 반찬이나 전채요리로 제공됩니다. 영양적으로, 해파리는 칼로리와 지방이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나트륨 함량이 높으므로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수명

해파리의 수명은 종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해파리는 며칠에서 1년까지의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불멸의 해파리"로도 알려진 ‘Turritopsis dohrnii’는 수명과 관련한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해파리는 신체적 손상이나 심지어 자연적인 노화에 직면했을 때, 세포를 초기 형태로 되돌리고 새롭게 자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거나 질병으로 죽지 않는 한 이론적으로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종입니다. 이 해파리의 놀라운 재생능력도 인간의 노화와 재활을 위한 소중한 연구대상입니다.